저는 동네한바꾸입니다^^ 우성요양병원 칭찬합니다 : )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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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바야흐로 만물이 약동하는 3월 중순 입니다.
목련 개나리 진달래가 피고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도시속의 외로운 고도와 같은 곳이 재활 요양병원이지만, 이곳에 입원해 생활한지 어언 3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상 유래가 없는 그 몹쓸 코로나19로 인해 땅을 밟아보지 못한지 벌써 100일, 봄비 내린 뒤의 물씬 풍기는 흙내음과 싱그러운 풀향기 가 더욱 그립습니다
입원환우들이 자존감을 상실할까 노심초사 하는 "이종숙 약사"의 헌신과 염려 덕분에, 용모단정한 환우들의 머리를 보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른 요양병원의 현실은 어떤지 알 수 없어도, 이곳은 코로나19로 인해 환우들의 외출과 이미용 봉사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슴도치 머리가 될 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를 반납하고, 매월 300여명의 환우와 보호자들을 다재다능한 "이종숙 약사" 가 이발해 주기 때문입니다)
외부 사회와 단절 된 병원 생활의 답답함은 기존 질환과 더불어 이중고가 아닐 수 없지만
그나마 매주 수요일 13시, 병원에서 진행하는 "우성 라디오"가 있어 무료함을 달래어 보는데 그것도 잠시, 코로나에 지친 심신의 답답함을 해소 할 길은 없습니다.
어제 오후 재활치료를 마치고 병실로 오니 예쁘게 포장된 작은 무엇인가가 침상 위에 놓여 있습니다.
호기심에 뜯어보니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 는 정성어린 메모와 함께 여행용 양치선물이 들어 있습니다.
순간 봄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 내리는 지루함으로 점철된 답답함,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도 전체 환우들에게 "후드 담요" 를 선물하더니, 이번엔 가슴 따뜻해지는 작은 생일선물에 다시한번 감동 입니다.
창밖엔 어느덧 파릇해진 새싹들, 우리 인간들 따뜻함의 배려가 코로나19를 물리치길 기원 하며, 동료 환우들 및 가족 모두에게 봄날 새싹들의 향연과 생기 가득차길 염원 드립니다.
(위 글은 지난해 퇴원하신 동네한바꾸님이 뇌질환동호회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본인 허락하에 발췌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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