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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방송 가을이 되니 사람이 너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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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성요양병원
댓글 0건 조회 1,588회 작성일 23-10-31 11:42

본문

5병동에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저는 우성에 온지는 얼마 안되지만 같은 방에 있는 분들과 금방 친해졌습니다.
특히 바로 옆자리 언니는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정말 말이 잘 통했습니다.
그런 언니가 며칠전 퇴원을 했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글을 써봅니다.
다들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겠지만
하루 대부분을 병실에서 지내고 있으니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참 신나는 일입니다.
나이도 병명도 살던 곳도 경험치도 모두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용케도 어눌한 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언니처럼 나를 배려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을 만나니 한동안은 편하게 잘 지냈습니다.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 가셨지만 가끔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합니다.
집에서도 재활치료를 하신다니 더 나아지시기를 바랍니다.
언니가 퇴원을 하니까 저도 빨리 집에 가고 싶습니다.
언니랑 같이 듣던 노래 신청합니다.
신청곡--가을 우체국앞에서 

310호 김O준님 보호자님
23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월.
23년의 끝에 와있네요.
정말 세월이 덧없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우리 신랑.
너무 고통스러워 지쳐하면서도 저를 잘 따라와주는 김O준씨 고맙습니다.
우리 힘냅시다. 사랑합니다.
신청곡--인생아 고마웠다

310호 이O길님 간병사님
높은 하늘을 보면서 태백산의 단풍을 그려보았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또 한해를 보냅니다.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신청곡--눈물젖은 두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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